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Try Everything 2026’과 연계해 해외 정부 관계자, 글로벌 투자자,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한 ‘3대 야간 K-컬처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9월 9일부터 1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Try Everything 2026’에는 전 세계 외국인 참관객 1,500여 명을 포함해 총 8,000여 명이 방문했다. 서울시와 SBA는 행사장 중심의 글로벌 방문객 수요를 한강과 동대문, 종로 전통시장 등 서울 도심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야간 K-컬처 체험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정책과 연계해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와 체류형 야간경제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에는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와 탈린시 부시장, JP모건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기업금융 공동 총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상무부 부장관, AI 유니콘 젠스파크(Genspark) 공동 창립자, 핀란드 헬싱키시 관계자 등 글로벌 창업·투자 생태계 핵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했다.
한강버스에서 ‘치맥’으로 시작한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
본행사 전날인 9월 8일 진행된 ‘Seoul Business Crawl’에는 해외 귀빈과 글로벌 스타트업, 국내 창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 야경을 바라보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문화인 ‘치맥’을 함께 즐기며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의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에 탑승해 서울숲까지 이동하며 서울의 야간 관광·교통 콘텐츠를 직접 경험했다.
한 해외 스타트업 대표는 한강버스 체험에 대해 “시원한 한강 바람과 야경 속에서 K-치맥을 즐기며 나눈 비즈니스 대화는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라며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실질적인 확신과 파트너십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울의 도시 콘텐츠를 글로벌 기업가들의 네트워킹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교류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찜질복 입고 투자 논의…광장시장에서는 K-푸드로 신뢰 쌓아
같은 날 진행된 ‘Seoul Sweat Equity’는 보다 파격적인 방식으로 글로벌 창업 관계자들을 연결했다.
핀란드 헬싱키시 등 해외 정부기관 관계자와 해외 벤처캐피털(VC),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 등 20여 명은 동묘 인근 찜질방에서 한국식 사우나 문화를 체험했다.

정장 대신 찜질복을 입고 ‘양머리’를 한 참가자들은 격식을 내려놓은 채 각자의 사업 비전과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후 종로 광장시장으로 이동해 육회와 빈대떡 등 전통시장 음식을 함께 즐기며 교류를 이어갔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해외 VC 파트너는 “양머리를 하고 찜질방에서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과 땀 흘리며 투자 논의를 한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라며 전통시장 미식을 함께 나누면서 빠르게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서울의 일상적인 문화공간을 글로벌 투자자와 창업자들의 비즈니스 교류 무대로 전환하면서 ‘K-컬처’가 투자와 창업 네트워킹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전 네트워킹이 본행사 ‘1대1 밋업’ 투자 논의로 연결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Try Everything 본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이 먼저 관계를 형성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기존 네트워킹 행사와 차별화됐다.
9월 8일 사전 네트워킹에서 만난 해외 투자자와 국내 스타트업들은 다음 날부터 열린 DDP 본행사의 1대1 밋업에서 다시 만나 투자와 사업 협력 논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어갔다.
SBA는 사전에 구축된 신뢰 관계가 단순한 기업 소개나 탐색 단계를 넘어 실제 투자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야경 속 ‘VIP Night’…160여 명 크로스보더 교류
본행사 첫날인 9월 9일 저녁에는 DDP 인근 동대문 노보텔 21층 루프탑에서 ‘Try Everything VIP Night’가 개최됐다.
JP모건 아태 글로벌 기업금융 공동 총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상무부 부장관, 해외 VC,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 등 160여 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동대문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크로스보더 투자와 해외 진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하며 밤늦도록 교류를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전시장 안에서 이뤄지는 정형화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서울의 야간 관광과 생활문화, 전통시장 등을 글로벌 투자·창업 네트워크와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한강버스와 치맥, 찜질방, 광장시장, 동대문 야경 등 해외 참가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울의 문화 콘텐츠를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시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킹 공간으로 확장했다.
“서울의 밤, 글로벌 창업생태계와 연결”
김종우 서울경제진흥원 창업본부장은 “해외 귀빈과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강버스와 전통시장 등 서울의 밤을 직접 경험하며 서울을 매우 매력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행사 전에 미리 쌓은 신뢰 관계가 DDP 현장에서의 투자 논의를 한층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정책과 연계해 글로벌 창업생태계의 역동적인 교류가 서울 도시 곳곳의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야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Try Everything 2026’ 연계 K-컬처 네트워킹은 서울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글로벌 투자와 창업 협력 관계를 만드는 비즈니스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DDP에서 시작된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가 한강과 찜질방, 광장시장과 동대문으로 이어지면서 서울의 ‘밤’이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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