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스타트업 생존법 : 특허를 무시하지 마라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마다 흔히 떠오르는 고민이 있다.

'특허를 내야 할까?'라는 질문이다. 특허가 정말 필요한지, 내 아이디어가 특허를 받을 만큼 대단한지, 그리고 그 과정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는 창업자들이 많다. 변리사를 통해 출원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직접 해보는 것이 더 나을지 갈등하게 되는 것도 이 시기다.

나 역시 특허에 대해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은행에서 근무할 때만 해도, 특허가 금융 업무나 대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특허가 있으면 좋겠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여겼던 것이 그 시절의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인터넷 정보 제공 사업을 시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내 사업 아이디어를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특허 출원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특허 출원, 직접 할까? 변리사에게 맡길까?


처음에는 특허를 직접 출원해보기로 했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직접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고 복잡했다. 문서 작성은 물론이고 절차 이해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그래서 그 시간을 차라리 더 중요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결국 변리사에게 의뢰했다.

내가 사업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정리해 설명하면 변리사가 출원서를 작성했고, 그 내용을 다시 내가 검토하며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협업 방식은 생각보다 효율적이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등록한 특허만 10여 건에 이르렀고, 현재 진행 중인 핀테크 사업에도 적합한 특허를 보유하게 되었다.

특허 출원이 주는 다섯 가지 혜택
그렇다면 스타트업이 특허 출원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 출원이 주는 다섯 가지 이점을 정리해 보았다.

비즈니스 모델 강화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에서 변리사와 아이디어를 논의하다 보면, 처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가 더욱 명확해지고 비즈니스 모델이 정교해진다.

아이디어 구체화
특허 출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아이디어가 보다 명확하게 정리된다.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이 비즈니스 전략을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업에 대한 자신감 상승
특허를 출원하고 나면, 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높아진다. 이 자신감은 비즈니스 운영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심리적 우위도 함께 얻는다.

활력소 역할
특허 등록은 단순히 법적 보호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아이디어가 법적으로 보호된다는 안도감이 생기면 더 과감한 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

전문성 강화
특허 출원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깊어진다. 이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다. 이는 향후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도 큰 자산이 된다.

결론: 스타트업이라면 특허 출원을 꼭 고려하라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창업자라면 특허 출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허 출원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지만, 100만 원 정도의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직접 출원을 고민한다면, 그 시간에 차라리 고객을 한 명 더 만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특허는 단지 법적 보호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정리 : 핀테크투데이 임명수 대표)

출처 : 핀테크투데이(http://www.fintechtoday.co.kr)